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문성민은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8득점을 올리며 팀이 3-2로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이날 문성민이 가장 빛났던 장면은 바로 5세트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을 때였다. 문성민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면서 득점으로 이어졌고 이어진 또 한번의 서브는 시원하게 상대 코트에 꽂히며 현대캐피탈이 8-3으로 리드할 수 있었다. 사실 4세트에서도 초반 공격을 주도하며 팀이 5세트로 향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기 후 문성민은 "(최태웅) 감독님이 나를 기용한 것은 팀 분위기가 가라 앉은 것을 바꿔보자는 의미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성민은 박주형과 번갈아 기용되고 있는데 "(박)주형이가 들어가면 우리 팀 수비가 플러스된다. 그럴 때는 주형이가 들어가는 게 맞다"면서 "내가 들어갈 때는 리시브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 면에서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문성민은 개인 통산 4500득점을 달성, 역대 2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문성민은 이에 대해 "기록을 신경 쓰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길게 하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은 욕심을 부리기는 늦은 것 같다. 코트에 들어가면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문성민.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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