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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주 KCC가 A매치 휴식기 전 치른 마지막 경기서 대형악재를 맞았다. 빅맨 라건아(31, 199.2cm)가 무릎부상으로 이탈했다.
라건아는 지난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무릎부상을 당했다.
예기치 않은 상황은 4쿼터 개시 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졌다. 라건아가 브랜든 브라운과 충돌, 왼쪽무릎 통증을 호소한 것. 곧바로 찰스 로드와 교체된 라건아는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4위 KCC는 라건아의 공백 속에 75-80으로 역전패, 5위 부산 KT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4일 오전 진행된 정밀진단. KCC는 최악의 소견을 받았다. 라건아의 왼쪽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돼 최소 8주 공백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 수술까지 받게 된다면, 12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후자의 경우 시즌아웃이다. KCC는 오는 17일 라건아의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라건아에 대해 “대표팀에 선발된 상황이다 보니 구단 지정병원 외에 대한민국농구협회 주치의의 진단도 받아야 했다. 2차례 진단 모두 8주 이상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KCC 관계자는 이어 “특별 귀화신분이기 때문에 잔여경기, 지급액 등을 감안하면 일시대체외국선수를 구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라건아는 2019-2020시즌 초반 이대성이 포함된 2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이적했다. 객관적 평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KCC가 승부수를 띄운 셈이었다.
라건아는 KCC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골밑장악력을 과시했다. 현대모비스 시절 포함 올 시즌 41경기서 평균 30분 동안 15득점 12.5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전체 1위에 해당했으며, 최근 김주성(전 DB)을 제치고 통산 리바운드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회복까지 최소 8주가 필요한 부상을 입어 3월말 마무리되는 정규리그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재활기간까지 감안하면, KC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해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설상가상 조이 도시의 대체외국선수로 영입한 찰스 로드의 존재감도 미미하다. KCC로선 이래저래 최악의 상황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것. 라건아의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한 KCC는 오는 29일 KT를 상대로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라건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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