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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삼성화재 레프트 송희채(28)가 부진을 털고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지난해 11월 21일 대전 현대캐피탈전 이후 89일 만에 2연승에 성공하며 4위 OK저축은행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2승 17패(승점 39) 5위다.
송희채는 이날 61.29%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20점은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으로, 부상과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송희채는 경기 후 “연패를 많이 하다 보니 다들 지쳐있었는데 그래도 한 번 승리한 뒤로 리듬을 되찾아 계속 이기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진식 감독은 연승의 비결로 선수들 간의 끊임없는 대화를 꼽았다. 이에 대해선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팀이 부족한 게 많다 보니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노력한다”고 했다.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가 올 시즌 5위로 떨어진 데에는 송희채의 난조가 큰 지분을 차지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를 다쳤고, 이후 폐렴까지 앓으며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뽐낼 수 없었다.
송희채는 “거의 쉬다가 10월 초에 복귀해 경기 투입이 빨랐다. 운동을 별로 안 해서 자신감이 없던 게 사실이었다”며 “지금은 최근 휴식기도 있었고 운동을 계속 해오며 몸 자체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기량 회복에는 베테랑 박철우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송희채는 “계속 부진하다보니 (박)철우 형에게 코칭을 받았다. 이전에 잘했을 때 어떻게 했고, 잘 안 될 때는 뭐가 잘 안 되는지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송희채도 자신을 기다려준 신 감독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순간 판단력이 떨어져있고 소심해져 있을 때 감독님이 믿고 넣어주셨다”며 “늦으면 늦은 것이고 늦지 않으면 늦지 않은 타이밍인데 덕분에 나름 활약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송희채.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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