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강행군은 김종규에게 익숙한 일이지만, WINDOW-1은 조금 얘기가 다르다. 김종규는 현재 미세한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프로농구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김종규는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1 맞대결에 선발 출전, 17분 38초 동안 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1쿼터에 다소 고전했지만, 12명 모두 득점을 올린 가운데 총 17개의 3점슛을 터뜨려 109-76 완승을 따냈다.
김종규는 인도네시아전에 대해 “일단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모든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열심히 해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 초반 수비가 안돼 상대에게 쉬운 슛을 내줬다. 인도네시아가 생각보다 슛이 좋은 팀이어서 당황했지만, 2쿼터에 들어간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경희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예비명단에 포함돼 미국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등 일찌감치 대표팀 경험을 쌓았다. 비록 광저우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011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돼 경험치를 쌓았다. 이후 2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등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 경험을 갖고 있다.
WINDOW-1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까지 맡았다. 김종규는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특별히 이야기하거나 주문한 것은 없다. 너무 장난스럽지 않고, 딱딱하지도 않게 하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하는 것이 감독님이 주신 임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 완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2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맞붙는다. 이 경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여파 탓에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김종규는 “팬들이 없는 가운데 경기를 하게 된 부분은 선수로서 아쉽다. 팬 여러분의 응원이 있으면 더 힘이 나겠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TV로 보시는 팬들, 경기장에 오시려고 했던 모든 팬들이 우리 대표팀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종규.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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