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선수들이 경쟁력을 발휘,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줘 행복하다.” 비록 패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았지만, 크리스토퍼 달리오 태국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달리오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1 맞대결에서 86-93으로 패했다.
예견된 패배였다. 한국이 FIBA 랭킹 30위인 반면, 태국은 105위에 불과한 조 최약체다. 3쿼터 초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또한 4쿼터 막판 한국이 실책을 쏟아낸 틈을 타 추격전을 연출하기도 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53-39 우위를 점하는 등 객관적 전력을 뛰어넘는 선전이었다.
달리오 감독은 경기종료 후 “한국은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좋은 팀이다. 세계무대에 태국농구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에서 선수들이 경쟁력을 발휘,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줘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달리오 감독은 이어 “물론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마지막 슛이 들어갔다면 격차도 5점까지 줄일 수 있었다.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으며 좋은 경기를 했다. 나는 경쟁을 즐긴다. 경쟁은 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무관중 경기라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더 신경 써야 하는 건 선수들의 경기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태국의 에이스 타일러 램은 3점슛 4개 포함 28득점 12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득점, 리바운드 모두 양 팀 통틀어 최다기록이었다.
램은 “두 팀 다 열심히 경기를 치렀다. 태국농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감독님이 팀원들을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경기를 했다. 4쿼터까지 추격한 동료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태국은 향후 홈에서 치러질 한국과의 재대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달리오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팀을 존중하지만, 훈련은 상대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다. 우리 팀이 실수한 부분을 고쳐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픽앤롤, 커트인 등 실수가 있었다. 25일 태국으로 돌아가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면 어느 팀을 만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달리오 태국 감독(상), 타일러 램(하). 사진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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