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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아직 적응은 잘 안 되는데…"
오리온 허일영이 26일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서 3점슛 1개 포함 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일영은 주장으로서 김병철 감독대행 체제로 정비한 선수단을 이끈다.
허일영은 "김병철 감독대행님은 수비와 공격 모두 공격적으로 하는 걸 원한다. 움직임을 많이 요구한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든 부분이 있는데, 다 같이 모션오펜스를 하면서 적응하려고 하는 게 가장 크다.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다. 재미를 느끼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허일영은 김 감독대행을 대구 시절 저연차로서 고참으로 모셨다. 고양에선 선수와 코치로 오랫동안 함께했다. 그는 "김 감독대행님은 코치님일 때보다 좀 더 선수들을 독려하는 게 많아졌다. 자신감을 주려고 한다. 아직 적응은 안 되는데, 계속 힘을 내려고 한다. 나보고도 후배들을 잘 다독거리고 예기도 많이 하라고 한다. 물론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다. 정말 오래 같이 있었다.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안다"라고 설명했다.
추일승 전 감독이 사퇴한 이후 풍경에 대해 허일영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몸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고 경직된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김 감독대행님이 실수해도 되니 자연스럽게,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우리도 물어볼 건 물어본다. 소통을 한다. 그렇다고 추 감독님이 소통을 안 했다는 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 전 감독에 대해 허일영은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클 것이니 선수들을 잘 다독이라고 하셨다. 잘 할 것이라고 응원해주셨다. 끝까지 잘 하라고 했다. 그게 감독님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첫 게임부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KBL 최초 무관중 경기였다. 허일영은 "어색했는데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김병철 감독대행님도 우리가 할 것을 하면 된다며 독려해주셨다. 채찍보다 당근을 많이 줬다. 부담 없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걱정은 있다. 허일영은 "어지간하면 안 돌아다니려고 한다. 뉴스를 잘 챙겨보는데, 점점 좋아지지 않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예방하는 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원정에 가서도 똑같이 하면 된다.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에만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집에 있는 애기들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가족 건강이 가장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허일영.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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