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개막을 연기한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올 시즌 KBO리그 초반 일정까지 변경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라이온즈 때문이다.
KBO는 10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O 이사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개막 연기 최대 마지노선을 4월 중순으로 잡았다. 류 총장은 “이론 상 하순도 가능하지만 그러면 경기 일정이 12월 초까지 갈 수 있어 무리다. 경기가 밀릴 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편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4월 중순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사그라지지 않을 경우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 경기를 거행할 경우 상당한 위험이 수반된다. KBO가 발표한 2020시즌 일정에 따르면 당장 4월 3일부터 대구서 삼성과 키움의 주말 3연전이 잡혀 있다. 4월 중순으로 개막을 연기해도 4월 말 해당 경기가 거행돼야 한다.
이에 KBO는 연기와 더불어 일정 변경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총장은 “대구 지역에 확진자들이 많다보니 계속 이 흐름이 유지될 경우 삼성을 리그 초반 원정경기 위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4월 중순까지도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무관중으로 시작하자는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만일 개막 이후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어떤 대책이 있을까. 류 총장은 “확진자가 나오는 동시에 2주 정도 경기를 중단하는 걸로 논의했다. 그 전에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입을 모았다”고 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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