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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전권하가 친구에게 각종 기행을 당하고 전 재산까지 사기 당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전권하는 "본명은 전현식이고 전동운, 봉신주, 봉국봉, 봉청운으로 활동했었다. 예명이 많은 게 사연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어려서부터 야구선수를 했었다. 그래서 운동 쪽에만 계속 있다 보니 피트니스 트레이너 일을 했었다. 그리고 내 피트니스 센터도 열었는데 잘 돼서 2015년까지 5년간 했다"며 "어느 날 동갑인 친구가 나한테 갑자기 '너는 배우로서 성공할 관상이다'라며 자기 예비 장모님이 중국의 큰 부자라고 내 영화 제작에 100억 원을 투자해 주겠다고 하더라. 내가 어려서부터 배우 꿈이 있었던 터라 그 친구의 손을 잡았다"고 털어놓은 전권하.
그는 "그 친구가 '결혼 전까지 예비 신부한테 잘 보여야 하니까 한 달에 300만 원의 월급을 달라. 그러면 내가 너를 6개월 동안 1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라고 해서 돈을 줬다. 그리고 당시 피트니스 센터 정리 후 현금으로 한 7,000만 원 정도 있었는데 그 돈도 다 줬다. 내가 왜 믿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그 말을 믿고 첫 이름이 나오기 시작한 거다"라고 추가했다.
이에 이수근은 "친한 친구였을 거 아냐?"라고 물었고, 전권하는 "아니다. 내 피트니스 센터 직원이었다"고 답했다.
전권하는 이어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당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당시에는 속을 만큼 되게 많은 행동들을 했다"며 "그 친구를 믿게 된 계기가, 그 친구가 '난 너의 귀인으로 들어온 거다. 점쟁이한테 가서 물어보자'라고 해서 실제로 점쟁이한테 갔는데 점쟁이가 '이 분이 당신의 귀인'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거기도 섭외한 거지. 돈 50만 원 주면 무조건 해주지"라고 분노했다.
전권하는 이어 "이후 그 친구가 '영화를 찍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왔다'고 하면서 독특한 트레이닝을 했다.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담력 훈련, 70km를 걸어야 된다고 해서 일산→강화도 횡단. 같이 해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번지점프도 했는데 나는 3층 높이도 못 올라간다. 그래서 번지점프 일주일 전 성인용 기저귀를 알아봤다. 왜냐면 오줌을 지릴까 봐. 그리고 볼에 점이 있는데 그 친구가 볼펜으로 찍어준 거다. 그러더니 백종원럼 큰 사람이 된다며 정육점에 취직을 하라고 했다"고 추가했다.
이어 문신이 가득 새겨진 팔을 공개하며 "그 친구가 중국 진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흑룡의 기운이 감싸야 한다고 해서 흑룡과 미키마우스 문신을 팔 전체에 했다. 그리고 전에 그 친구 말을 믿고 장미 문신을 한 건 맘에 안 든다고 해서 수은으로 지져가지고 지웠다"며 "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주작이라고 하는데"라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주작이 아닌 건 알겠어. 그런데 놀라운 건 너야! 그 친구 말을 다 믿은 너도 놀라워"라고 경악했다.
전관하는 "나를 속이기 위한 엄청난, 말도 안 되는... 내 친한 친구가 있다. 사기꾼 친구가 따로 전화해서 '너 우리 장모님 집에 가서 엄청난 사람들과 만찬하고 술 먹었다고 한 마디만 해 줘라'라고 얘기를 한 거야. 친한 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부탁을 들어줬다. 그리고 나한테 예비 신부와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들려줘. '우리 장모님이 얼마 투자해주기로 했다고?', '100억 원'.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같이 가서 절을 하고 눈물 흘려주고. 우리 할아버지 산소를 같이 가서 할아버지한테..."라고 추가했다.
이수근은 "그 친구한테는 어떻게 빠져나왔니?"라고 물었고, 전권하는 "내 친구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제보를 해줬다"고 답한 후 "그때 제작진이 '우리 들어가면 그 친구 바로 도망갈걸?' 그래서 내가 '아니다. 절대 안 도망간다'고 했는데 제작진이 들어가자마자 그 친구가 줄행랑치는 걸 보고 첫 번째 충격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전권하는 이어 "내가 그 친구한테 '왜 그랬냐?'고 그러니 '재밌어서 골탕 먹인 거다. 수입차타고 했던 모습이 보기 싫어서 그랬다'고 하더라. 어이가 없었다. 그 후 그 친구가 '살려 달라. 내가 죽을죄를 지었다'고 하더라. 이건 내가 바보라서 당한 게 아니라 저랬었다..."고 추가하며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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