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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족을 볼 수 없다."
아내가 7월에 출산을 앞둔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가족과 떨어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닐 워커(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역시 '애리조나 플랜'에 난감해했다. 워커와 마찬가지로 가족과 4개월 이상 떨어지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미국 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플랜에서 진일보한 계획을 보도했다. 30개 구단이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의 스프링캠프지에 모여 전 경기를 치르며, 올 시즌에 한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대신 선인장리그와 자몽리그로 재편할 수 있다고 했다.
애리조나에서만 리그를 진행하든,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리그를 진행하든, 현실화될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 대부분 구성원은 시즌 내내 호텔 생활이 불가피하다. 물론 26개 경기장을 사용, 각 구단이 홈구장을 정하고 정규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대부분 선수에겐 '원정경기'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알론소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CBS스포츠에 "애리조나 플랜을 좋아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선수들이 호텔에 머무르는 것이고 가족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알론소는 "아내와 아이들, 다른 중요한 사람들로부터 선수들을 떼어내는 것이다. 만약 모든 선수가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들만의 아파트나 집에 머무르라고 한다면 놀라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CBS스포츠는 "리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에서 모든 경기를 치르겠다는 제안에 따라, 경기를 시작한다면 선수와 가족을 분리해야 할 것이다. 선수들은 호텔에 머물러야 할 것이고, 호텔은 환경을 통제한다. 물론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지낼 아파트나 집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은 통제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알론소의 마음도 이해했다. CBS스포츠는 "매우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이 정말 4개월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야구를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알론소.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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