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아직 커맨드가 부족하다."
키움 최원태는 그동안 투구할 때 어깨가 빨리 앞으로 나오는 스타일이었다. 손혁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팔을 비스듬하게 내면서 투심 구사에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어깨에 피로가 쌓이는 폼이라고 간주했다. 실제 지난 1~2년간 잔부상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그동안 옆에서 볼 때 상체가 '역W' 형태였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개선했다. 상, 하체의 밸런스를 바로 잡으면서, 타점을 높였다. 그러면서 팔 스윙 타이밍이 빨라지고, 궤적은 짧아졌다. 디셉션도 생겼다. 어깨에 무리가 덜 가고, 주무기 투심의 구속은 올랐다.
손혁 감독은 "팔을 최대한 빨리 올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동안 어깨가 앞으로 밀리면서 뒷다리가 끌려 나와서 던지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젠 디셉션이 생겼다. 폼이 완성되면 좀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잘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25일 연습경기 고척 SK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팀에서 페이스가 가장 좋다. 그는 "스윙이 빨라졌다. 그러면서 구속도 더 나오고 있다. 다만, 체인지업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았다. 그래도 자세를 바꾼 게 크다. 확신이 중요한 것 같다. 믿음이 간다. 내 몸에 맞는 걸 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은 50% 정도다. 제이크 브리검이 순조롭게 빌드업을 하면 최원태는 에릭 요키시와 2~3선발을 형성한다. 물론 내달 5일 개막전인 광주 KIA전에 전격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최원태는 "등판 날짜는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하겠다. 아직은 제구가 안 되는 것 같다. 커맨드가 좀 부족하다. 체인지업도 아직 밋밋하다. 중심이 왼쪽으로 빠졌다. 경기 중에 폼을 생각하고 던져야 잘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최근 할아버지를 잃었다. 그는 "경기할 때마다 챙겨보셨다. 노인정에서도 다른 분들 집에 가지 못하게 하면서 응원하셨다. 이제 할머니에게 더 잘해드리겠다. 어릴 때 키워주신 분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최원태.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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