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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늙어서 은퇴한 사람 같다."
케빈 키어마이어(탬파베이 레이스)가 셧다운 된 메이저리그 2020시즌의 불확실성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27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타임스에 "기분이 좋다. 몸이 절정에 달해 전성기를 맞은 기분인데, 멋지고 비싼 포도주 한 병이 된 기분이다. 노화가 된 느낌이다"라고 했다.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키어마이어는 체육관도, 필드도, 케이지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서 제한된 장비로 야구를 하는데 주력한다. 가벼운 아령을 사용하고, 푸쉬업도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탬파베이 타임스는 "정신적으로도 도전이다"라고 했다. 키어마이어는 "때때로 자신이 미쳐가는 걸 발견하는데, 나 같은 경우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정신을 차리고 어떤 식으로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모든 것을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훈련 시간 외에)그냥 할 일이 없다. 그냥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늙어서 은퇴한 사람 같은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키어마이어는 동료, 코치, 캐빈 캐쉬 감독과 연락을 하고, 인내심을 가지려고 한다.
키어마이어는 "야구관계자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야구선수들은 습관의 동물이다. 난 단지 지금 야구를 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 현장에서 11시간을 보내는 게 피곤하겠지만, 그것이 그립다. 당장 2루로 슬라이딩을 해서 관중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무슨 짓이든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2020시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진행할지 누구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리조나 플랜' 등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셧다운 이후 시즌진행에 대한 공식발표를 한 적은 없다.
[케빈 키어마이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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