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FA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빅맨 장재석(29, 203cm)의 선택은 현대모비스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FA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5억 2,000만원(연봉 3억 7,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장재석은 이대성(KCC)과 더불어 이번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다. 최정상급은 아니지만, 외국선수와 몸싸움이 가능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복수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보상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빅맨이라는 점도 장재석의 가치가 높아진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장재석은 2019-2020시즌 42경기에서 평균 18분 51초 동안 커리어-하이인 8득점 4.7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경복고-중앙대 출신 장재석은 2012-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됐고, 박상오 트레이드와 관련된 조항에 따라 부산 KT에 입단했다. 2013-2014시즌 중반 전태풍 등이 포함된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오리온으로 이적했고, 이후 쏠쏠한 벤치멤버로 커리어를 쌓았다. 최근 부상을 당한 라건아를 대신해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장재석을 영입한 것은 그야말로 ‘깜짝 소식’이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이종현 등 걸출한 빅맨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을 영입해 골밑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한편, 30대 후반을 향하고 있는 함지훈의 은퇴 이후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장재석이 현대모비스를 택한 배경은 단 하나,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두말할 나위 없는 KBL 최고의 명장이다. 현대모비스 사령탑을 맡은 후 무려 6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다양한 수를 지녀 ‘만수’라 불리고 있다. 2019-2020시즌 종료 후 현대모비스와 3년 재계약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장)재석이가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농구를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농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게 된 후 그에 걸맞은 금액을 받고 싶다고 말해 협상이 이뤄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장재석 외에도 김민구(계약기간 2년 보수총액 2억 3,000만원), 기승호(계약기간 2년 보수총액 1억 9,000만원), 이현민(계약기간 1년 보수총액 7,000만원)과도 계약했다.
특히 이현민은 “(오)용준이 형이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라고 현대모비스와 계약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오용준은 현대모비스와 계약한 후 슈터로 활약, 2018-2019시즌에 생애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김)민구, (기)승호도 다른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로 알고 있다. 감독님께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우리 팀과 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장재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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