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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야수비가 관건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에이스 류현진(33)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캐나다의 토론토 매체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가 19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에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들과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일단 류현진의 투구스타일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류현진은 만 36세까지 토론토와 계약했다.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는 "류현진은 19세부터 25세까지 KBO리그에서 투구한 뒤 26세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통산 2046이닝을 던졌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파워피처라면 걱정거리일 수 있다. 시간과 이닝이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2019년 포심패스트볼 평균속도는 90.6마일로 2013년의 90.3마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때로는 그런 투수들이 선수생활을 연장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류현진의 성공비결에 대해 "항상 구종이 다양하고, 스피드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스트라이크 존 공략에 대한 커맨드가 훌륭하다. 포심패스트볼과 함께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커리어 통산 9이닝당 볼넷 1.99개는 대단한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류현진의 토론토에서의 성공을 위해 야수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는 "류현진은 땅볼 투수다. 2019년 땅볼 비율은 50.4%였고 통산 땅볼비율은 48.4%다. 그가 토론토에서 성공하려면 토론토의 내야수비가 관건이다"라고 했다.
불안한 건 사실이다.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는 OAA(평균대비 추가아웃)를 거론했다.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케반 비지오는 2루에서 유능한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저스틴 스모크가 복귀하지 않는 상황서 1루는 트래비스 쇼(1OAA)와 라우디 텔레즈(-1OAA)가 뛸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더 큰 걱정은 다이아몬드 왼쪽이다. 유격수 보 비셋은 -4OAA를 기록했고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16OAA로 메이저리그 내야수들 중 꼴찌였다. 누가 마운드에 오르든 나아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는 류현진의 부상 이력도 살짝 짚은 뒤 마운드 밖에서 토론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거론했다. "토론토에는 재능은 있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발목을 잡힌 투수들이 있다. BB/9 1.99%의 베테랑에게 더 나은 제구력을 배울 수 있을까. 때가 지나면 알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토론토는 리빌딩의 일환으로 젊은 유망주를 모았다. 미래의 토론토 선발로테이션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성공한 경험이 있고, 리더십을 겸비한 베테랑 류현진이 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미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토론토 투수들의 리더 역할을 해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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