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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왜 우리만 수익공유가 안 되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켄 켄드릭 구단주가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 중 메이저리그만 수익공유 및 샐러리캡이 도입되지 않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켄드릭 구단주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스포츠의 더그&울프쇼에 출연, "다른 모든 주요 스포츠는 수익 공유가 있다"라고 했다. 실제 NBA, NFL, NHL 모두 나름의 수익분배 시스템과 샐러리캡이 있다.
구단주들은 올 시즌 셧다운 직후 선수노조에 올 시즌에 한해 정해진 연봉 대신 구단과 선수노조의 50대50 수익분배를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로부터 일찌감치 거부 당했다. 선수노조는 수익공유와 샐러리캡 도입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노사의 힘겨루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켄드릭 구단주는 "만약 이 상황이 진화해 수익분배 모델을 이뤘다면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다시 뭉쳐서 야구장에 복귀할 수 있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수익분배 모델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파트너로서 경기를 하고 수익을 창출해야 할 때 적대적인 입장에 처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애당초 선수노조가 수익분배 및 공유를 받아들였다면 벌써 시즌이 개막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켄드릭 구단주는 "노조 지도부는 시즌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만 취하고 있다. 수익분담만 있다면 지금은 시즌 개막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슬프다"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선수노조는 구단주들이 자신들이 모르는 수준의 상당한 돈을 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켄드릭 구단주는 '계속 저질러지는 거짓'이라고 했다. 어쩌면 그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또한, CBS스포츠는 "선수노조는 꾸준히 샐러리캡을 거부해왔다. 그들 입장에선 그것이 곧 바뀔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 현행 단체노사협정이 2021년 12월에 만료되며, 이날을 위한 싸움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ESPN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이날 연봉 추가삭감 없는 89경기 시즌을 제안했다. 그러나 구단주들이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7월 초 시즌 개막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애리조나 켄 켄드릭 구단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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