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반전도 이런 반전이 있을까. 18연패에서 겨우 벗어난 한화가 내친김에 2연승으로 힘찬 날갯짓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한화에게는 더없이 극적인 하루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스펜디드 경기를 펼쳐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챙긴 한화는 지긋지긋했던 18연패에서 벗어나는 감격을 맛봤다. 1패만 더했다면 KBO 리그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울 뻔했다.
한화는 18연패를 탈출한 감격에 취하지 않고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마크했다. 무엇보다 올해 연패가 단 한번도 없었던 두산에게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는 점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한화는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6이닝 8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안방마님' 최재훈이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경기 후반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장담할 수 없었다. 앞선 경기에서 김범수와 정우람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쳐 이들의 투구가 어려웠기 때문.
그러나 한화는 7회초 박상원, 8회초 황영국, 9회초 문동욱을 차례로 올려 1점차 리드를 지키는 반전을 보여줬다. 박상원을 제외하면 아직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들이었으나 1점차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의 '반전 드라마'는 이제 시작인 것일까.
[한화 노태형이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진행된 2020 KBO리그 두산-한화 우천 중단 서스펜디드 재개 경기 9회말 2사 2-3루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18연패에서 행진을 끝냈다.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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