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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나는 아픈 개와 산다'가 반려견과 가족들의 애틋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8일 KBS 2TV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나는 아픈 개와 산다'가 첫 방송됐다. '나는 아픈 개와 산다'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된 반려견의 생로병사와 그를 돌보는 반려인의 진한 휴먼 스토리가 담긴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채리나와 반려견 영순이가 등장했다. 채리나는 영순이와의 만남에 대해 "SNS에서 영순이의 상황이 적힌 사진과 글을 봤다. 방치돼있던 아이였는데, 계속 눈에 밟히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전 주인이 몸이 좀 안 좋아서 무더운 7월에 일주일인가 열흘 정도를 방치했다. 그래서 (영순이가) 물만 보면 배가 꽉 찰 때까지 마신다. 귓속에는 검은 귀지가 꽉 차있었다. 지금도 그게 불치병이다"라고 말했다.
영순이는 우울증과 비만으로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다. 과거 방치로 인한 영양실조로 고생한 영순이. 가족들은 영순이에게 먹는 행복을 전하고 싶었지만, 이는 영순이를 살찌게 만들었다. 채리나의 어머니는 채리나와 박용근 몰래 영순이에게 간식으로 고구마를 주고 있었다. 채리나와 박용근은 영순이가 살이 쪘기 때문에 간식을 적게 주자는 입장이었다. 영순이가 구토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영순이는 병원에 방문했다. 영순이의 몸무게는 40kg이었다. 수의사는 "간식류를 칼로리가 적은 것으로 줘야 한다. 그리고 사료를 권장량보다 20%를 덜 주고, 고구마를 주지 말아야 한다. 간식 중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게 고구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순이의 모든 수치가 정상이지만, 엑스레이가 좀 안 좋다"고 이야기했다. 영순이의 엑스레이를 본 채리나는 영순의 몸속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서이숙은 포메라니안 노을이, 준이와 10년째 같이 살고 있었다. 노을이는 방광에 결석이 생겨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준이는 심장약과 고지혈증약을 챙겨먹어야 했다.
서이숙은 "나는 해마다 다르고 얘네는 날마다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1년 갑상샘암 수술을 했다. 퇴원 후 집에 왔는데 마음을 주체할 수 없더라. 그때 친구가 강아지 입양을 추천했다. 어느 날 노을이를 껴안고 울었다. 잘 연극하다가 이제 내 역할을 찾아왔는데 아픔이 왔다. 잘 이겨냈던 게 한번 터지더라. (반려견들이) 곁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지금은 운명처럼 노을이, 준이와 끝까지 같이 늙어가는 거다"라며 반려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준이가 예전같지 않게 힘없이 누워있는다. 그 늙음이 더 애틋해진다. 그래서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거의 노을이와 준이에 묶여 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준이가 벌써 고관절 수술을 2번 했다. 그런데 고관절 수술이 잘못됐다는 걸 최근에 알아서 미안했다. 어제도 밤새' 왜 수술을 잘못한 의사에게 한 번도 화를 내지 못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그때 (의사에게) 한마디도 못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서이숙은 반려견들과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노을이는 혈액검사상 약간의 고지혈증이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었다. 걱정했던 방광에는 결석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준이는 한쪽 무릎뼈가 거의 없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또한 수의사는 "준이의 방광에 결석이 엄청 많다. 오히려 작은 결석이 더 위험하다"고 했다. 이를 들은 서이숙은 눈물을 글썽였다.
인디밴드 담소네공방의 김담소는 반려견 마리와 등장했다. 마리는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 4년 전 가정 분양으로 마리를 입양했다는 김담소. 하지만 마리는 가정에서 자란 강아지가 아니었고, 당시 마리를 분양한 사람은 사기꾼이었다. 김담소는 사기 분양 피해를 뒤늦게 알게 됐다.
일정을 마친 김담소는 마리와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마리는 신부전증과 관련된 혈중 수치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3개월 전보다 나빠진 상태라는 수의사의 말에 김담소는 눈물을 흘렸다.
김담소는 마리의 간병을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리의 입양을 후회한 적도 없었다"며 "저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즐길 수 있는 생활도 있다. 그런데 마리는 저밖에 없다. 제가 데려왔으니 책임을 질 것"이라며 마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열네 살 말티즈 짱구가 등장했다. 짱구는 집안의 막내 아들이었다. 짱구의 부모님은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아픔을 지니고 있었다. 짱구 아빠는 짱구와의 만남에 대해 "아들을 떠나보낸 다음 해에 짱구가 왔다. 온 식구가 힘들 때 짱구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5개월 전부터 짱구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계단 오르내리기를 힘겨워하는 것. 짱구의 뒷다리에는 혹이 있었다. 병원에서 진단한 짱구의 상태는 심각했다. 수의사는 짱구의 혹이 비만세포종이라며 "지금 위험하다. 간단한 종양이 아니다. 굉장히 높은 확률로 전이돼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FM적으로 수술하기에는 이미 크기가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가족회의 끝에 짱구의 수술이 결정됐다. 힘겨운 수술을 무사히 마친 짱구는 집으로 돌아왔다. 짱구는 서서히 회복하며 네 다리로 힘차게 아빠에게 걸어가 감동을 안겼다. 짱구 아빠는 "짱구가 회복이 잘 돼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짱구의 건강을 기원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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