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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남성우 PD는 누구나 가진 꼰대성을 잘 보여줬다. 천재라고 생각한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 연출 남성우)의 주역 김응수(59)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꼰대인턴'은 '꼰대'와 '요즘 것들'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침내 어른으로 성장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낸 코믹 오피스극. 김응수는 '라떼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영업팀 시니어인턴 이만식으로 분했다.
김응수는 "남성우 PD 칭찬을 안 할 수 없다. 연출을 정말 잘했다. 드라마가 여러분의 모습이다. 누구나 꼰대성을 갖고 있다. 이 꼰대성을 잘 보여준 남 PD는 천재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갑질이 화두였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면 꼰대짓인데 지위를 이용하면 그게 바로 갑질이다. 대한민국의 화두를 잘 끄집어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직장인의 애환을 잘 녹여낸 '꼰대인턴'은 2030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왜 이렇게 '꼰대인턴'에 큰 관심을 가질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김응수는 "간단하다. 재밌으니까 보는 거다"라며 미소 지었다. "젊은층이 좋아한다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 실제로 잘 어울린다. 현장에서도 인기 폭발이다. 잘 살아온 것 같다. 누구에게도 손가락질받지 않고."
20여 년 만에 첫 브라운관 주연을 맡은 김응수,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많은 분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제일 걱정이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연기에 제일 중요한 집중력이 저하돼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없으니. 또 과연 주인공으로 작품을 내놨을 때 시청자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시청률이 안 높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걱정도 됐다"라고 털어놨다.
김응수는 전날 마지막 회 촬영을 마쳤다며 "굉장히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꼰대짓을 어둡게 해도 안 되고 고집을 어떻게 잘 비빌지 고민했다. 잘 융화된 것 같다. 김응수가 창조한 인물 중 최고 아닌가"라며 호방하게 웃은 그는 "도올 김용옥 선생님과 대학로에서 차를 마시는데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꼰대에게는 부정적인 면만 있진 않다. 사회와 가정을 걱정하고 바르게 가기를 바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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