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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군 전역 후 오랜만에 라디오 나들이에 나선 가수 조권이 변함없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게스트로 조권과 걸그룹 위키미키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DJ신봉선은 조권에게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셨다. 뮤지컬로 복귀하셨다"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신봉선의 말에 조권은 "2년 만에 군복무 잘 마치고 라디오도 첫 출연했다. 예능도 많이 하고 있고, 뮤지컬 '제이미'에서 제이미 역할을 맡았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17살 역할이라 머리를 샛노랗게 탈색해봤다. 세상의 편견을 깨는, 자아를 향해 찾아가는 멋있고 당당한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조권이 연기한 제이미는 '드래그 퀸'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조권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며 "'드래그 퀸'이 여장남자라는 뜻인데, 그렇게 정의하는 건 어렵고 '내 안의 또다른 나'라고 할 수 있다. 전문 용어로 페르소나라고 하는데, 그걸 끄집어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또 다른 자아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권은 '제이미'의 실제 주인공이 최근 연락을 보냈다고 말하며 "얼마 전 SNS를 통해 실제 주인공이 영상 메세지를 보내왔다. 너무 기대되고, 한국에 가서 코로나를 뚫고 공연을 보고싶다고 했다. 영상 보내줘서 너무 고마웠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답장을 했다"고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청취자들이 보낸 문자를 읽는 시간을 가졌고, 한 청취자가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조권씨 노래가 실렸다"고 의외의 사실을 말했다. DJ들이 "어떤 곡이냐"고 묻자 조권은 "예전에 방시혁 PD님이 동요집을 내셨다. '죽어도 못 보내' 때 빅히트에 잠시 있었는데, 원숭이 송을 불렀었다. 이게 교과서에 실렸더라"라고 설명했다.
조권의 말에 위키미키 멤버 세이가 "제 동생이 이걸 진짜 좋아했다. 같이 따라불러줬다"고 말하며 즉석에서 함께 듀엣 무대를 선보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 한 청취자가 "우리 아들에게 '깝권'을 알려줬는데, 아들은 '깝권'을 무술인 줄 안다'"고 사연을 보냈다.
이에 조권은 과거를 회상하며 "12년 전 '깝권'으로 초통령일 때가 있었다. 골반으로 정말 많은 걸 세웠다. 집도 세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봉선이 "혹시 깝 왕관을 물려줄 후배가 있냐"고 묻자 조권은 "군 전역하고 예능 출연했을 때 '아직 없는 것 같다', '내가 더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뉴이스트의 렌이 끼가 장난 아니더라. 에너지도 장난 아니고, 그 친구만의 세계가 있다. 렌을 픽하고 있다. 또 아스트로의 MJ, 배우 신주혁 등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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