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키움이 뒷심을 발휘, 하루에 2승을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8-5 역전승을 따냈다.
키움은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는 등 파죽의 8연승을 질주, 두산 베어스를 0.5경기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반면, 4위 LG는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박병호(4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가 극적인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김하성은 2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 구원승을 챙겼고, 조상우는 더블헤더에서 2세이브를 수확했다.
키움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한현희가 1회말 제구 난조를 보여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것. 키움은 1회말 1사 1루서 김현수(2루타)-로베르토 라모스(안타)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서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 빅이닝을 면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키움은 이후 한현희가 추가실점 없이 5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좀처럼 차우찬을 공략하지 못했다. 키움은 6회초까지 차우찬을 상대로 1안타 2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3회초를 제외하면 주자 2명을 내보낸 이닝이 없을 정도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6회말 불펜이 흔들리며 3실점, 5점차까지 뒤처진 키움은 7회초에 본격적인 추격을 알렸다. 키움은 구원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박동원(2루타)-허정협(안타)-김혜성(2루타)-전병우(안타)가 4연속 안타를 합작, 2득점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키움은 이어 진해수를 상대로도 2득점을 추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키움은 8회초 삼자범퇴에 그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4-5로 맞은 9회초. 키움은 대타 주효상-서건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든 무사 1, 2루서 김하성이 희생번트를 만들어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정후가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 1사 만루 찬스까지 만든 키움은 박병호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8-5로 맞은 9회말에 조상우를 투입했다. 키움은 조상우가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아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키움 선수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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