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기고 싶은 의지였다."
SK 와이번스는 17~1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특히 18일 경기와 20일 경기서 키움 메인 셋업맨 안우진을 잇따라 공략하며 8회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단순한 2승 그 이상의 의미였다.
최근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온다. 그 이면에 불펜들이 경기 후반에 최소실점으로 버텨냈기에 대역전극을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서진용은 키움과의 3연전 모두 등판했다. 17일과 19일 세이브를 따내며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김세현도 16일 잠실 두산전부터 18일 경기까지 3연투했다. 신재웅도 2군 경기 포함 3연투를 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21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사실 의미 없는 경기가 없다. 19일 경기의 경우 문승원이 선발로 역할을 잘해줬다. 6회 이정후에게 3점 홈런을 맞았는데, 타선이 좀 더 일찍 터졌다면 승원이가 더 풀릴 계기가 됐을 것이다. 후반에 터진 건 다행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7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다. 3점차로 뒤졌지만, 승부를 해보고 싶었다. 추격조를 쓰는 것보다 필승조를 낸 건 이기고 싶은 의지였다. 박민호와 신재우을 먼저 올린 뒤 서진용은 3연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야구에서 대부분 팀이 불펜 투수의 3연투를 지양한다. 그러나 박 감독대행은 상위권의 키움을 상대로 하위권에 처진 팀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는 "우리가 3연투가 거의 없는 팀인데 세 명이 3연투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 감독대행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들과 특별히 미팅을 했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9위를 하고 있지만, 패배 의식에 젖어있기보다 도전적인 SK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올 시즌도 중요하지만, 내년도 중요하다. 지금부터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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