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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송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촬영 중단부터 결방까지,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배우 서성종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졌다. 16일 의심 증상이 발현된 후 18일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서성종은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한 상황. 이에 촬영이 전면 중단됐고, 당시 그와 촬영을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놈이 그놈이다'와 일부 스태프들이 겹쳤기 때문.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이날 촬영을 중단했으며 해당 스태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20일 '도도솔솔라라솔'에 출연 중인 배우 허동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허동원과 서성종은 연극 '짬뽕'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허동원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20일 확진 소식을 전하며 "19일 오전 허동원의 검사 결과 연극 출연진에게 감염됨 2차 감염으로 확인됐다. 현재 허동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송해 추가적인 재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동원은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 출연 중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연락을 받은 직후 드라마 측에도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검사 진행 상황을 알렸으며, 금일 양성판정 결과 또한 즉시 공유"했다며 "허동원은 계속해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배우를 포함한 스태프들이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드라마 촬영을 중지한다"며 "촬영 재개 및 방송 등 차후 일정을 논의함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배우, 제작진의 안전 확보와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종영을 앞두고 있던 '그놈이 그놈이다' 측은 우선 한시름 덜게 됐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스태프들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 20일 '그놈이 그놈이다'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밝히며 "촬영 재개 시점 등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성종, 허동원과 연극 '짬뽕'에 출연하고 있는 김원해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지 못했다. 김원해 소속사 측은 "김원해는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짬뽕'의 출연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검사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9일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며 "20일 오후 김원해는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예정된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극단 산 측은 서성종이 확진을 받은 지난 19일 "금일(20.8.19)부터 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나, 출연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으로써 부득이하게 공연중단 및 취소를 하게 되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뿐만 아니다. EBS 프로그램 PD와 출연진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K팝 한국어' 프로그램 출연진 가운데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외주 PD 1명과 외부출연자 2명도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BS 방송국의 경우 소속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19일 셧다운 조치에 들어갔으며 20일 정오부터 정규방송을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방송가도 몸 사리기에 나섰다.
KBS 2TV '1박2일'의 경우 녹화를 미뤘다. '1박2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내일(21일) 예정된 촬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방송 일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 전했다.
SBS MTV '더쇼'의 경우 한 주 쉬어가기로 했다. SBS 상암 프리즘타워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23일까지 사옥이 폐쇄되지만 안전을 위해 오는 25일 예정된 방송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에이스팩토리·아이윌미디어·몬스터유니온·KBS 제공, SBS 홈페이지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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