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약 5시간 19분에 걸친 혈투가 펼쳐졌지만, 결국 LG와 NC 모두 웃지 못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는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1위 NC는 경기 막판 리드를 지키는 데에 실패,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LG 역시 3위 키움과의 승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LG였다. 2회말 2사 1, 2루서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득점을 올린 LG는 3회말 홍창기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LG가 경기 초반을 주도했다면, 경기 중반은 NC를 위한 시간이었다. 양의지가 4회초 1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무득점에서 벗어난 NC는 1-3로 맞은 5회초 김윤식이 흔들린 틈을 타 역전까지 성공했다. 1사 만루서 이명기(1타점)-나성범(2타점)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린 것. NC는 1사 만루서 나온 애런 알테어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 불펜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승부는 8회말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LG가 1사 후 정주현(안타)-홍창기(볼넷)의 연속 출루를 묶어 만든 1사 1, 2루. 오지환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2사 1, 3루가 되자, NC는 원종현 카드를 꺼냈다. 그러자 LG는 라모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양 팀 모두 찬스서 후속타를 만들지 못했다. NC는 9회초 2사 3루서 지석훈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LG 역시 9회말 2사 2, 3루 찬스서 대타 이형종이 루킹 삼진을 당했다.
LG와 NC는 연장전에서도 불펜을 총동원하는 혈투를 펼쳤고, 결국 접전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NC는 12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성욱(3루수 라인드라이브)-박민우(2루수 땅볼)가 범타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LG-NC 선수들. 사짐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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