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5위 그 이상을 바라본다.
KT 위즈가 4일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1차전서는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8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10-2 완승을 따냈다. 2차전서는 4-5로 끌려가던 경기를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동점 좌중월 솔로포, 9회 2사 1루서 배정대의 끝내기 좌월 투런포로 7-5 역전승했다.
KT는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만 2승을 챙겼다. 마침 삼성에 패한 두산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KT는 53승43패1무, 두산은 53승43패3무다. 3위 LG와는 격차가 있지만, 5강 경쟁을 펼치는 KIA와 롯데에 확실하게 달아났다.
KT는 확실히 힘이 있다. 이날만 해도 타선이 SK 필승계투조를 무너뜨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로하스, 황재균, 유한준, 배정대 등이 이끄는 KT 타선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마운드도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괜찮다. 데스파이네와 고졸신인 소형준이 실질적 원투펀치다. 윌리엄 쿠에바스, 배제성, 김민수가 약간 불안하지만 나쁘지 않다. 불펜도 마무리 김재윤을 축으로 좋은 구성이다. 5일 고척 키움전부터는 이대은도 가세한다.
KT는 창단 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6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진지하게 포스트시즌에 도전한다. 롯데, KIA에 비해 짜임새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증명했다. 심지어 올 시즌 흔들리는 두산에도 크게 밀리는 전력이라고 볼 수 없다. KT로선 5위를 넘어 4위까지 바라볼 만한 상황이다.
아직 시즌은 3분의 1 가량 남아있다. KT도 아직 47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분명히 좋은 흐름을 탈 때가 있으면 나쁜 흐름을 탈 시기도 찾아온다. 그 고비를 넘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 주축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KT 선수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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