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박준태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탔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인천 SK전서 4회말까지 2-10으로 뒤졌다. 선발 김재웅과 불펜투수들이 무너지며 고전했다. 그러나 5회 박준태의 우중월 투런포와 김하성의 좌월 솔로포 이후 집중타가 터지면서 9-10까지 추격했다.
결국 11-15로 뒤진 8회초에 5득점하며 16-15, 대역전승을 따냈다. 8회 빅이닝이 극적이었지만, 5회 7득점이 없었다면 완패하는 흐름이었다. 손혁 감독은 특히 4-10으로 따라 붙는 박준태의 투런포가 경기흐름을 움직였다고 봤다.
박준태는 8월23일 고척 KIA전 수비 도중 에디슨 러셀과 부딪혀 발목을 다쳤다. 16일만의 복귀전서 시즌 두 번째 홈런까지 때렸다. 손혁 감독은 9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박준태가 돌아와서 좋았다. 첫 경기부터 홈런을 치며 잘해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 감독은 "사실 8점차면 추격이 쉽지 않다. 당시로선 윤정현이 길게 던져 불펜을 아끼는 게 필요했다. 준태가 홈런을 친 게 컸다. 그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탔다. 이후 따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일종의 추격의 혈을 뚫은 한 방이었다.
키움 타선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6일 고척 KT전 7득점을 시작으로 조금씩 상승 흐름을 탄다. 8일 16득점은 의미가 컸다. 특히 5회와 8회 빅이닝은 키움 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다는 증거다.
손 감독은 "빅이닝이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 어제 경기를 통해 우리 타자들이 잘 풀리면 좋겠다. 빅이닝이 한번씩 나오면 타자들도 리듬을 찾는다. 안타를 많이 쳐서 싫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손혁 감독과 박준태.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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