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점프투어 14차전 우승자는 마다연(18)이다.
15일 전북 고창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 6,280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개최된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4차전’에서 마다연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라운드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마다연은 후반 9개 홀에서 전부 파를 치며 자신과의 싸움을 마치고 1언더파 71타를 만들었다. 공동 29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마다연은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순위를 끌어올렸고,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소현(23)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4차전의 우승자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페어웨이에 티샷을 안착시킨 마다연은 여유 있게 한 클럽을 더 길게 잡아 핀을 향해 쳤고, 핀 좌측 7미터 지점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파를 기록한 박소현을 제치고 짜릿한 첫 우승을 이뤘다.
첫 우승을 이룬 마다연은 “아직도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 머리가 백지상태”라고 말하며 “항상 묵묵히 옆을 지켜 주신 부모님 덕에 대회 후반에 더 힘을 냈다. 늘 옆에서 조언해주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KLPGA와 함께 멋진 대회를 개최해주신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CC에 감사드리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라고 울먹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승 원동력을 묻자 “오늘 두 가지 점이 잘 맞아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3미터 정도 거리의 퍼트 실수가 잦아 대회 종료 후 2시간 넘게 퍼트 연습을 했더니 자신감이 올라왔다. 그리고 오늘 유독 아이언 샷이 잘 돼 5개홀을 제외하고는 공이 핀 옆 3~4미터 정도에 떨어졌고, 어제 연습한 점을 기억하며 버디를 성공시킨 것이 오늘 우승까지 이끌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자주 놀러 간 마다연은 6학년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다른 운동선수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점을 깨닫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면서 나날이 실력을 키워 온 마다연은 지난해 큰 시련을 겪었다. 고된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대상포진에 걸리면서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로부터 선수 생활을 마쳐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은 심각한 부상이었다. 다행히 재활에 성공하며 시련을 극복했고, 올해 5월 ‘KLPGA 2020 제1차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 본선’을 통해 KLPGA에 입회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추후 목표에 대해 마다연은 “골프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기초를 탄탄하게 하고 싶다. 그래서 롤모델인 ‘작은 거인’ 이다연 언니처럼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앞으로 있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정규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계속해서 다연 언니의 스윙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 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9월 24일 20시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마다연.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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