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D-데이가 시작된 것일까.
롯데 허문회 감독은 최근 D-데이 발언으로 관심을 모았다. 1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앞으로 상황에 따라 좀 더 타이트하게 마운드를 운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 이날 6-2로 앞선 4회말 1사 1,2루서 선발투수 노경은을 내리고 불펜을 총동원해 2연패를 끊었다.
노경은은 5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불안한 투구를 했다. 4회에도 볼넷과 연속안타로 1실점한 상황. 그렇다고 해도 확실히 한 박자 빠른 교체였다. 결과적으로 김건국이 1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 김원중까지 투입해 3점 리드를 지켰다.
마침 5위 KT, 6위 KIA가 15일 경기서 나란히 졌다. 이제 롯데는 KT에 4경기, KIA에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정확히 40경기 남은 시점. 16일에도 키움을 잡으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롯데 선발투수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다. 올 시즌 23경기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82로 맹활약 중이다. 다만, 최근 기복이 있었다. 10일 부산 삼성전서는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5경기 중 3경기서 5점 이상 내줬다.
키움을 상대로는 강했다.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20. 정상적인 모습만 보여주면 롯데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15일 경기서 불펜 소모가 컸으니 스트레일리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키움도 선두다툼으로 마음이 바쁘다. 선두 NC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다. 3경기 아래에 놓인 3위 두산과 4위 LG의 추격도 뿌리쳐야 하는 입장. 하위권의 롯데를 상대로 홈에서 2패를 하면 타격이 크다.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선발투수 매치업만 보면 무게감은 롯데로 기운다. 한현희는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하다. 체인지업을 장착한 이후 잠시 안정적이었으나 오래가지 않았다. 올 시즌 21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59.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리카르도 핀토(SK, 6.66)다음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키움 타선, 특히 4~5번의 무게감은 작년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다. 박병호의 공백, 제리 샌즈의 빈 자리가 여실히 드러난다. 한현희가 등판하면 기본적으로 타선의 지원이 절실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키움 타선이 스트레일리를 공략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스트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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