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4쿼터 중반에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희망도 봤다. 자신감 문제가 컸다는 게 유재학 감독의 진단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85-88로 패했다.
2쿼터 한때 16점차까지 뒤처졌던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SK가 실책을 쏟아낸 사이 추격전을 펼쳤다. 3쿼터에 다시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지만, 4쿼터에 장재석의 골밑공격을 앞세워 다시 추격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4점차로 추격한 4쿼터 막판 김건우에게 3점슛을 내주며 다시 흐름을 넘겨줬고, 이후 수비가 급격히 무너져 결국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자키넌 칸트가 23득점 8리바운드 2블록으로 분전했다. FA 협상을 통해 이적한 후 데뷔전을 치른 장재석도 18득점 4리바운드 2블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좋은 것을 많이 배웠다. 우리가 어떤 것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하는지 느꼈다.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기량의 50~60% 밖에 못 보여준 것 같다.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선수(숀 롱)가 많이 못 뛰다 보니 자신감이 결여된 것 같은데, 곧 경기력이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우려했던 앞선의 수비 역시 자신감 문제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견해다.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 앞선수비가 안 이뤄졌다. 앞선이 더 타이트하게 붙고, 뚫리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식으로 수비를 해야 한다. 전반 끝난 후 ‘이 정도면 거의 수비를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2옵션으로 꼽혔던 칸트의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 다만, 유재학 감독은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SK와 첫 경기를 해봤다. 국내선수들의 기동력에 처음으로 당해봤던 것이다. 공격은 너무 외곽으로 치우친 점이 있었다. 수비할 때 타이밍은 아쉽다. 원래 블록이 좋은 선수다. 앞으로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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