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30, KT)가 3이닝 만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3위 수성을 향한 KT의 승부수다.
쿠에바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쿠에바스가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4.10.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수원 키움전에선 6이닝 4실점(1자책)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9월 29일 대구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상황. 올해 두산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을 남겼다.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후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김재환을 연속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에 처한 것. 일단 오재일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2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3회 첫 실점했다. 선두 조수행-정수빈(번트안타)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2루서 최주환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페르난데스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쿠에바스는 1-2로 뒤진 4회말 소형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투구수는 46개.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3위 수성을 위해 이날 쿠에바스가 흔들릴 시 루키 소형준을 뒤에 붙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쿠에바스가 난조를 보이자 일찍부터 몸을 푼 소형준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12승 투수' 소형준의 데뷔 첫 구원 등판이다.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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