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번트를 댄 뒤 삼중살을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인천 SK전서 2-0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아내는 압도적 투구를 했다. 스트레일리는 205탈삼진으로 19년만의 외국인투수 200K를 돌파했다. 15승, 평균자책점 2.50으로 롯데 역대 외국인투수들 중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다만, 공격은 매끄럽지 않았다. 1~2회 1점씩 얻었으나 3회부터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8회초에는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한동희와 정보근이 김정빈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허문회 감독은 이날 2안타를 기록한 딕슨 마차도에게 번트를 지시한 듯했다.
마차도는 초구에 파울을 낸 뒤 2구에 번트를 3루 방향으로 댔다. 그러자 SK는 5-6-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성공했다. 애당초 마차도가 1루에서 세이프가 선언됐으나 SK의 비디오판독에 따라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후 2루에 들어간 정보근마저 횡사했다. 1루수가 재빨리 3루에 공을 던졌고, 2루와 3루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머물던 정보근이 2루로 돌아가다 아웃됐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결과적으로 희생번트를 대려다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올 시즌 5번째 삼중살이다. 통산 77번째. 롯데는 이겼지만, 8회초 공격은 개운치 않았다. 롯데는 올 시즌 유독 병살타를 많이 쳤다. 결국 공격과 작전의 디테일을 끌어올려야 2021년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마차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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