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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자신을 '아내 폭행범'이라고 표현한 영국 매체 '더선'에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니 뎁은 엠버 허드와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한 ‘더 선’ 발행인 댄 우튼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고등법원은 이날 해당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더 선’ 측 변호인들은 사진, 오디오 녹음, 조니 뎁의 문자메시지 등 증거를 들어 법정에서 조니 뎁이 “아내 앰버 허드를 때려서 큰 부상을 입혔고, 때로는 목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조니 뎁은 재판 과정에서 마약과 알코올에 대한 장기적인 문제를 인정했지만 엠버 허드 대해 폭력적이라는 타블로이드 신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앤드루 니콜 판사는 129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더 선’의 주장이 "실질적으로 사실"이라고 밝혔다.
니콜 판사는 "피고인들이 의존하고 있는 14건의 사건들과 피청구인이 제출한 과도한 고려사항을 상세히 검토한 결과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엠버 허드 변호사는 법정에서 “조니 뎁이 엠버 허드를 죽이겠다고 여러 번 협박했다”고 말했다.
조니 뎁 측 변호사는 “이 판결에 대해 뎁이 항소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 될 정도로 결함이 많다"고 말하며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허드는 2015년 조니 뎁과 결혼했지만, 2016년 5월 뎁이 자신을 폭행했다면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8월 합의 이혼했고, 허드는 위자료로 700만달러(약 79억원)를 받아 전액 기부했다.
언론계 거물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이 소유한 '더 선'은 판결 후 성명을 통해 "'더 선'은 20년 넘게 가정학대 피해자들을 위해 일어서서 캠페인을 벌여왔다. 가정학대 피해자들은 결코 침묵해서는 안 되며, 우리는 판사가 세심하게 배려해준 것에 감사하며 앰버 허드 판사가 법원에 증거를 제시해 준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엠버 허드의 변호사는 성명에서 "런던 고등법원 재판에 출석한 우리들에게 이 결정과 판결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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