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편견 맞선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의 득남, "당당한 선택 응원" 물결[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41)가 자발적 미혼모가 됐다고 밝힌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당당한 선택을 응원한다"는 응원 글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일본에서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 4일 3.2㎏의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사유리는 "자연 임신도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더라. 그때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더 나빠질 거고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이를 못 가진다고 했다"고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어떤 사람은 '(정자를)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차별할 거야'라고 한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 하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라며 "요즘 '낙태를 인정하라'는 이슈가 있었지 않냐. 거꾸로 생각해서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해라'라고 하고 싶다.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사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삭 당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난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큰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동료 연예인 장영란, 이지혜, 양미라, 이상민, 송은이, 샘 해밍턴, 김영희, 김나영, 김지혜, 안혜경 등과 수많은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에 "같은 여자가 봐도 멋있는 사유리", "당당한 선택을 응원해요", "아이를 위한 어렵고 대단한 결정을 응원합니다", "사유리 씨와 아기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사유리 님의 선택을 응원하고 존중합니다. 아이와 함께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KBS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사유리의 식탐여행', '진짜사나이',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KBS 2TV '이웃집 찰스'에서 하차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KBS 1TV 방송 화면-사유리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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