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영화 '이웃사촌'의 이환경 감독과 배우 정우가 유쾌한 케미를 뽐냈다.
25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이웃사촌'의 이환경 감독과 배우 정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우는 "쉬는 동안 어떻게 지내셨냐"는 청취자의 물음에 "사실 촬영은 계속했는데, 1년 3개월 정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쉰 것 같다. 쉬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력도 올렸다. 책도 읽으면서 보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DJ 박하선은 "걷는 걸 좋아한다더라"라고 말을 건넸다. 정우는 "제가 술 담배를 잘 못한다. 그러다 보니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20대 땐 근력운동 위주로 했다면, 요즘은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며 생각도 정리하고 지냈다. 동네를 돌거나 어두운 한강 쪽을 주로 돈다. 혼자 걷는 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정우는 이환경 감독의 데뷔작 '그놈은 멋있었다'에 출연하며 이환경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대 초반 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해서 오디션을 보고 다녔을 때다. 그때 감독님을 처음 알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환경 감독은 당시 정우에 대해 "신기하고 이상한 친구였다"며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개구쟁이 같고, 신인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거스름 없이 연기하고, 자신의 연기를 짚어가며 '다시 한 번 해보겠다'더라. 그러기가 쉽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17년 전 풋풋한 시절, 신인감독과 신인배우의 느낌으로 '작품을 순수하게 가보자'라고 했을 때 흔쾌히 손을 잡아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환경 감독은 정우의 연기 열정이 불나방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불나방은 자기도 모르게 찬란한 불빛에 다가가고, 자기가 탈 줄 모르면서 불로 돌진한다. '이웃사촌' 속 대권에 대한 느낌이 그런 게 있다. 자신이 불살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달려가는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이 실제 정우 씨 성격과도 비슷하고 대권 역과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 청취자는 "찍어놓고 2년 만에 개봉하는 작품이라 두 분 모두 애착이 클 것 같다"고 물었다. 이환경 감독은 "여러 가지 일들도 있었는데, 2년의 기다림이 힘들기보다는 조금 더 완성도도 높이고, 블라인드 시사회를 많이 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 공식적인 블라인드 시사를 4번, 비공식적 시사를 4번 했다"고 답했다.
정우는 '이웃사촌'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 "배우분들의 연기를 중점적으로 보시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환경 감독은 "요즘 코로나 시대에 따뜻하고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저희 영화 '이웃사촌'이 오늘 개봉을 한다. 잊고 지냈던 분들과 같이 영화를 보시고, 마스크 잘 하셔라. 12세 관람가이기 때문에 3대가 같이 볼 수 있을 만한 영화일 거다. 건강하게 영화를 봐달라"고 말했다.
정우는 "'이웃사촌'이 오늘 개봉했다. 안전하게 마스크를 쓰고 관람하시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 =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