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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속상했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14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서 22분54초간 3점슛 2개 포함 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다. 2쿼터 초반부터 나섰고, 2쿼터 막판 도망가는 과정에서 좋은 패스와 3점포가 나왔다. 다만 3~4쿼터에는 활약이 미미했다.
박혜진은 "발은 관리를 잘 하고 있어서 좀 더 좋아지고 있다. 뛰는데 크게 무리는 없다. 솔직히 골 감각도 그렇고, 2개월만의 실전이라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다. 경기를 뛰면서 밸런스를 찾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조금씩 나서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아직 무리하지 않는다. 박혜진은 "팀의 흐름이 좋은데 무리하게 내가 볼 소유를 많이 하면 팀의 좋은 흐름이 깨질 수 있다.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그 안에서 밸런스를 찾으려고 한다. 이젠 슛 찬스가 나오면 시도를 더 하라고 하는데, 후반에는 스스로 밸런스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아꼈다. 이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했다.
복귀는 박혜진 스스로 결정했다. 박혜진은 "2개월 동안 쉬어본 게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러 가면 나는 숙소에 있었는데 솔직히 눈물이 날 때도 많았다. 왜 하필 개막전에 다쳤고, 팀에 아무런 도움이 못 될까. 속상했다. 숙소에 있을 때마다 운동도 하기 싫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순위 경쟁서 안 떨어지려고 이 악물고 뛰는데 나도 재활이든 뭐든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몸도 열심히 만들고 재활도 열심히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박혜진은 "뛰어도 될 정도로 회복한 뒤 감독님에게 '혼자 운동하는 것도 힘들고, 같이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감독님은 생각만큼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나를 부산에 안 데려가려고 했는데 내 요청을 받고 데려갔다"라고 덧붙였다.
박혜진은 위 감독에 대한 미안함도 표했다. "감독님은 복귀와 관련, 내게 맡기셨다. 얘기를 별로 안 해도 같은 한 건물에 있어서 마주칠 때가 있었다. 죄송했다. 주장으로서 아무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 죄송하고 미안했다. 마음고생이 많았다.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돼야지 생각하면서 버텼다"라고 돌아봤다.
박혜진이 없는 동안에도 우리은행은 잘 나갔다. 박혜진은 "우리은행은 누가 빠져도 위기라는 말이 나왔다. 임영희 코치님이 은퇴할 때도 그랬다. 팀이 당황은 해도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첫 게임에 다쳐서 대처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비 시즌 내내 김진희도 연습게임을 충분히 했다. 주변에서 위기라고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우리은행 스타일은 조직적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박혜진. 사진 = 용인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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