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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한대수가 기타 스승인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포크 대부 한대수가 기타 스승 김형수를 찾기 위해 출연했다.
이날 한대수는 과거 실종됐다 다시 만난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학창시절 다시 만난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산 한대수는 미국 어머니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특히 당시 다니던 학교에서 유색인종은 자신 뿐이었다며 "많이 외롭고 고독했다.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가장 도움이 된 것은 (김)형수가 가르쳐 준 '목포의 눈물'로 시작한 기타였다. 2층 다락방에서 그냥 기타를 친 것이 많은 작곡을 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김형수 씨를 찾았다. 김형수 씨를 만난 한대수는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며 그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김형수 씨는 "고맙다. 눈물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형수 씨는 "내가 가르친 제자가 이렇게 훌륭한 거목이 됐다"며 "나도 어머니가 1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픈 사연을 갖고 기타를 배웠다. 근데 아주 방황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기타를 가르쳐 달라고 간절히 원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가르쳐줘야겠다 결심을 하고 가르쳐주러 다녔다"고 설명했다.
또 한대수가 가수로 활동하는 것을 본 소감을 묻자 "생각 못했다. 군대 가서 열심히 훈련 받고 있는데 TV에 나오는 걸 보니까 어마무시한 사내가 장발에 기타를 매고 나오더라. 그때 또 눈물이 나왔다"며 남다른 우정으로 감동을 줬다.
[사진 =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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