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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가 압박감을 가질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8~29일(이하 한국시각)에 메이저리그 2020~2021년 오프시즌을 뒤흔들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시카고 컵스와의 2대5 트레이드를 통해 다르빗슈 유를 데려왔다.
다르빗슈와 스넬을 새로운 원투펀치로 기용하면서, 유망주가 포함된 9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샌디에이고는 몇 년 전부터 유망주를 착실히 육성했고, 매니 마차도 등 외부 FA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내년에는 다르빗슈와 스넬을 앞세워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한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내야수 김하성을 영입했다. 다르빗슈, 스넬과 달리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하성은 28일에 출국했고, 메디컬테스트 및 계약만 남았다. 힘 있는 젊은 파워히터 내야수를 통해 공수를 두루 보강했다.
MLB.com은 29일 샌디에이고발 폭풍 영입 이후의 정국을 내다봤다. 우선 샌디에이고의 발 빠른 움직임을 호평했다. 탬파베이가 스넬을 트레이드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5주만에 영입을 완료했고, 다르빗슈와의 트레이드 논의는 지난주에도 활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하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향방이다. LA 다저스가 2013년부터 8년 연속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올해 다저스는 32년만에 월드시리즈까지 접수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스넬과 다르빗슈 영입으로 왕좌에 도전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그들만의 중요한 움직임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까"라고 했다.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 작 피더슨, 엔리케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제이크 맥기 등이 FA 시장에 나갔다. 이들 중 터너는 반드시 잡아야 할 핵심 전력이다. MLB.com은 "다저스의 핵심들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MLB.com이 궁금한 건 다저스의 외부 FA 영입 여부다.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터너를 대신해 DJ 르메이휴를 영입할까. 트레버 바우어를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뒤에 합류시키는 것은 어떨까. 리암 헨드릭스나 브래드 핸드와 계약해 불펜을 보강할까"라고 했다.
또한, 샌디에이고의 전력에 대해 MLB.com은 "A.J 프렐러 단장은 토미 팜, 마이크 클레빈저, 스넬과 다르빗슈, 마차도와 에릭 호스머 등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임원이다. 샌디에이고가 마침내 다저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로스터를 갖게 됐을까"라고 했다.
이밖에 페이롤 감축에 나선 탬파베이 레이스가 스넬의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케빈 키어마이어 등 추가 거래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MLB.com은 "이제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문이 활짝 열렸다"라고 했다.
[다르빗슈(위), 스넬(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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