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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
2001년 1월 1일생인 현대건설 정지윤(20)이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아니, 사실 자신의 힘으로 쟁취한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정지윤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9득점(공격 성공률 48.64%)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정지윤은 "새해가 왔고 마침 생일이라 좋은 출발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정지윤은 1세트에서만 9득점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 61.54%로 팀이 기선제압에 성공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정지윤은 "컨디션도 좋았고 언니들과 '오늘은 더 재밌게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눠서 텐션이 많이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정지윤과 김다인이 요즘 나한테 많이 혼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두 선수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레프트로 변신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정지윤은 "나름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다. 어려운 볼도 잘 처리해야 하고 볼을 받는 것도 잘 해야 한다. 내가 안일하게 볼을 처리하거나 해서 안 되는 실수를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감독님이 '집중해!'라고 말씀하신다"라면서 새 포지션에 대한 적응도에 대해서는 "100점이 만점이면 아직은 20점이다. 많이 모자라다고 느낀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냉정한 자체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새해 첫 날, 그것도 생일을 맞아 팀의 승리를 이끌며 '히어로'가 되면서 잊을 수 없는 날을 보낸 정지윤은 새해 소망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면서 "새해에 새 포지션에서 잘 하고 싶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정지윤이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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