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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20대 싱글맘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4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4세 최연아 씨가 출연했다. 자녀가 "배 속에 있는 아이까지 넷"이라는 최씨는 "남편이 3주 전에 가출했다. 남편은 스물일곱 살이다"고 했다.
최씨는 "제가 재혼이다. 첫 번째 결혼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스무 살 때 했다"며 첫째 아이부터 셋째 아이까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가진 자녀라고 밝혔다.
전 남편이 "가정에 소홀했다"며 결혼 생활은 "1년 조금 넘게 살았다"는 최씨였다.
특히 1년여의 결혼 생활에서 셋째 아이를 갖게 된 안타까운 사연은 MC들을 참담하게 했다. 최씨는 "헤어지고 미혼모 시설에 들어갔는데 아기들을 보러 (전 남편이)왔다. 그때는 아이가 둘이었다"면서 "면접교섭일에 만났는데 여행을 가자고 해서 갔다"고 밝혔다.
최씨는 아이들이 워낙 어린 탓에 떨어질 수가 없어 전 남편과 아이들의 여행에 동행해 방을 따로 잡았다는 것. 하지만 최씨는 "경찰에 전 남편을 신고했다. 원치않은 관계에서 아이가 생긴 거였다"고 털어놨다.
결국 전 남편과는 "합의를 했고 서로 안 보기로 했다"며 "(전 남편의)면접교섭권도 박탈당하고 제가 애 셋 다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임신 중인 넷째는 "조금 있으면 (임신)5개월"이라는 최씨는 현 남편과는 "결혼식과 혼인신고 둘 다 못했다. 12월에 혼인신고 하기로 했다"면서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다. 신랑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으로 사실혼 관계를 입증 받아놨다"고 밝혔다.
현 남편이 집을 나가게 된 이유로는 "제가 일을 쉬고 있으니까 남편이 일용직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3주 가량 회사에서 일을 안 줬다"며 "돈 문제로 저랑 싸우게 되고 집을 나가서 3일만에 연락이 와서 '아빠로서 집에 있어야 될 의미를 못찾겠다'더라. 원래는 아이들한테 다해주고 싶고 아내가 임신했으니까 입덧하면 먹을 거라도 사주고 싶은데 아무 것도 못해주니까 답답하고 속이 상했나 보더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MC들을 침통하게 한 건 최씨의 심각한 건강상태였다. 현 남편의 가출 이후 목이 부어올라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갑상선암 의심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보호자 동의가 필요해 최씨는 가출한 현 남편의 연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갑상선암으로 확인될 경우 이미 크기가 커 "3기는 지났을 것"이란 소견을 받았다는 최씨다. 시급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최씨로, 갑상선암일 경우에도 현재 임신 중이라 수술 결정도 여의치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태아에 대한 선택권이 저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는 최씨는 현 남편이 "차라리 와서 사인만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현재 남편이 휴대폰을 꺼놓은 상태라는 최씨는 "SNS DM을 보냈는데 '알겠다'고 답장이 온 후 또 연락두절이다"며, 어머니는 어릴 때 연락이 끊기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줬다.
게다가 현 남편이 알고보니 "이 사람이 사기로 수배가 다섯 건이 있더라"는 고백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관의 도움을 받고자 했지만 "어린 엄마가 경제력도 안되고 건강도 안좋으니 애들을 다 시설로 보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최씨다.
끝으로 최씨는 가출한 남편을 향해 영상편지를 보내며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애들과 나한테 미안해서 나갔다고 하면 내가 널 굳이 잡을 순 없겠지만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는 이 상황에 와서 사인이라도 해주고 가면, 나랑 우리 애들은 어떻게든 버티고 살 수 있는데 연락 좀 해주면 좋겠고. 다른 것 필요 없이 병원 한번만 같이 가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라고 호소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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