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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뮤지컬 '시카고' 출연진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18일 오전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및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공개돼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이 참석했다.
이날 벨마 켈리 역의 최정원은 "'시카고'를 통해 배우로서 다시 태어난, 록시 하트로 무대에 오른 초연 때 기억이 저한테 너무 생생하다. 제 생일이 8월이 아니라 '시카고'가 시작한 날이라고 생각한다. 벨마 켈리까지 오면서 이제서야 '시카고'라는 작품을 알 것 가은 느낌이다. 저를 살아움직이게 만든 작품이다. 연기가 하면 할수록 힘든데,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서 영향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21년에 이어 31년까지 할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정원은 "저는 죽기 전에 한 작품을 봐야 한다면 '시카고'다. 죽기 전 한 작품만 할 수 있다고 하면 '시카고'를 하고 싶다"라며 "이번 2021년에 합류한 배우들이 제 가슴을 더 타오르게 하고 있다. '시카고'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벨마 켈리 역의 윤공주는 최정원에 대해 "저에게 긍정적이고 좋은, 밝은 에너지를 준다. 최정원이라는 배우 자체가 저에게 도움인 것 같고, 본받아야 할 모습인 것 같다. 이번에는 같은 역으로 만나게 됐는데, 기적 같은 감사한 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9년 전 록시 하트에서 벨마 켈리 역을 하게 됐다. '지금이 중요하지, 그때가 중요한가' 생각했는데, 제가 입고 있는 재킷이 록시 하트 때 입었던 재킷이라더라. 되게 뭉클하고 신기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있었다"라며 "9년이 지난 지금 아이비와 록시와 벨마로 서있는 모습을 보고도 뭉클하고 좋았다. 이제야 '시카고'를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는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오를 때 차이점에 대해 "가수 생활을 하다가 제 첫 주연작이 '시카고'였다. 2시간 넘는 시간을 끌고 나가는 게 굉장히 큰 집중력이 필요했다. 가수할 때는 내 움직임대로 카메라와 조명이 따라와줬는데, 뮤지컬을 지켜야 할 게 많더라. 그런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는 시점에서 연기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 작품이다. 선배님들과 함게 하며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됐다. 예전에는 록시 하트라는 역할만 보고 '어떻게 하면 잘하지?' 생각했다. 매 시즌 할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더라. 저 자신에 집중하기보다는 작품이 말하는 의미, 극중 범죄자지만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진실하게 무대에 서서 에너지와 메시지를 관객분들께 전해드리고 싶다. 정통 블랙 코미디를 보신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록시 하트 역의 티파니 영 역시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는 공연을 완벽히 철저히 준비해서 올라가는 거라면, 뮤지컬 무대에 올라갈 때는 리얼하고 휴먼한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본 공연이 '시카고'였고, 2009년에 최정원 선배님 공연도 보러 갔다. 뉴욕에 갈 때마다 친언니와 함께 꼭 보던 공연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멋있고, 언젠가 록시 하트 역에 도전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역할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이렇게 많은 연습량을 처음이다"라며 "울면서 버티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울면 다들 위로해주는 훈훈한 환경이었다. 배우들의 호흡과 팀워크로 매일매일 이겨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아이비는 "록시들이 매 시즌마다 울었다더라. 보기보다 어려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록시 하트 역의 민경아는 "좀 더 무대에서 제가 자유로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하면서 재밌었다. '시카고'는 과거 무대를 봤을 때 내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요즘 너무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빌리 플린 역의 최재림은 "빌리 역할을 하면서 조금 어리지 않나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닌데, 제가 37세더라. 배우로서 어린 나이는 아니라 충분히 도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님들이 하셨던 어른 빌리의 이미지가 한국 관객분들에게 남아있다면, 젊은 남자 변호사의 느낌을 좀 새롭고 신선하게 전달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빌리 플린 역의 박건형은 "20대, 30대 때 '시카고'를 보면서 내가 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저는 재림 씨처럼 용기가 부족했는지 30대에도 도전하지 못했다. 마침 '시카고'가 21년째가 됐고, 저도 연기한지 20년이 돼서 이제는 만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오디션 기회가 생겨서 큰 용기를 냈다. 이런 좋은 기회가 돼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연습실에 나오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정원은 "저희 배우들 외에도 한 명 한 명 함께 해주는 '시카고' 배우들이 핫하게 다가올 것이다. 어디서 볼 수 없는 커튼콜이 '시카고'에 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뱅들의 이름을 객서게서 들을 수 있는 황홀한 커튼콜이 준비돼 있다. 많이 오셔서 '시카고'를 즐겨달라"며 인사했다.
한편 '시카고' 오는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 신시컴퍼니 유튜브 화면 캡처, 신시컴퍼니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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