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티아라 시절 감성, 한 서린 목소리를 발전시켜 볼래요" (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대중에게 화려한 모습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오래 곁에 머물고 싶어요."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소연이 두 번째 싱글 '인터뷰(interview)' 발매를 앞두고 남긴 말이다. 예열을 마치고 감성 보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내딛는 그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속마음을 조곤조곤 털어놨다.

'인터뷰'는 지난 사랑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심경을 인터뷰 형식으로 절절하게 녹여낸 발라드 곡으로, 소연의 깊은 음색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작업 과정에서 작곡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꺼낸 인터뷰란 소재에 소연은 "소름 돋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인터뷰라는 아이템으로 이별을 이야기한다는 게 너무 독특했다. 이걸로 만들어보자고 하면서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연은 음색이 강점이고, 그래서 어떤 곡을 불러도 노래의 맛을 살릴 줄 안다. 여기에 안정감을 더해 '솔로 소연'의 매력을 각인시킨다는 각오다.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하는 것보다 팬과 대중이 듣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맞다 생각이 됐어요. 티아라 시절의 슬픈 감성이나 한 서린 목소리를 좀 더 발전 시켜나가고 싶어요."

소연은 2017년 티아라에서 나와 정식 홀로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많은 분들이 저를 잊으시거나 몰라 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지난해 티아라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러면서 제 목소리를 잊지 않고, 좋다는 반응을 모니터 하면서 솔로 준비에 많은 용기를 얻었어요.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아서 혼자서는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겁이 많이 났죠."

소연은 그 시절을 "좌절이라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누구나 적합한 시기가 오는데 지금이 그 타이밍인 것 같다. 어려운 시간도 보냈던 터라 긴장도 많이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소연은 댄스, 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소화가 가능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장르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미디움 템포가 너무 하고 싶다. 티아라 때 인사드린 분위기일 수 있는데, 슬픈 감성에 템포는 빠른 곡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음원 차트 1위 공약도 내걸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제가 유기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수익의 일부를 유기동물을 돕는데 쓰면 팬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팬들을 언급할 땐 눈이 더욱 반짝였다. "긴 시간 동안 기다려주셨는데, 항상 제가 어떤 콘텐츠나 음악에 대해 고민할 때 0순위가 팬 여러분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정말 크고 멋지고 화려한 선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보다는 작지만 진심 가득한 선물을 드리게 됐어요. 그 안에 담겨 있는 저의 진심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저의 0순위로 있어주세요."

[사진 =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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