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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타격 난조에 빠진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당분간 외야수로 시범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각)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향후 김하성의 활용도에 대해 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2루수 자리를 두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경쟁을 이어가는 등 수비력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타격은 시간이 보다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이 .103(29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다. 11삼진을 당한 가운데 장타는 전무하다. 반면, 크로넨워스의 시범경기 타율은 .333(30타수 10안타)에 달한다. 객관적으로 타격적인 면에서 보다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쪽은 크로넨워스인 셈이다.
이 가운데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에게 외야수비도 맡겨볼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은 향후 몇 경기에서 외야수로 출전할 계획이다. 외야수로는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좌익수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팅글러 감독은 또한 “김하성 스스로 내야수비를 편안하게 느끼고, 2루수나 3루수로 보여준 수비도 좋았다. 익숙한 내야수비를 맡으며 안정감을 찾길 바랐다. 이제는 외야수비도 확인해봐야 한다. 시즌 개막 후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만큼, 김하성에겐 메이저리그 파이어볼러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시범경기는 적응기다. 점진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가운데 외야수로도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김하성은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로스터 활용 폭도 보다 넓어진다. 김하성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다가오고 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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