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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변요한이 유쾌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에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 스페셜 게스트로 변요한이 출연했다.
이날 변요한은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홍보를 어려워한다고 밝히며 "제가 성격적인 결함이 있는 것 같다"고 부끄러워하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영화 '자산어보'를 통해 흑백 영화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찍을 기회가 많지 않았을뿐더러, 처음 이준익 감독님한테 얘기를 들었을 때 '나한테 이런 영광이 오는 구나' 생각했다. 흑백은 생채감이 없고 분산이 안되니까 배우 목소리나 눈빛 같은 게 다 들켜버린다. 처음엔 겁이 들었는데 나중엔 심플하게 '거짓말 안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부턴 수월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최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눈물을 흘렸던 것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찍고 15개월 만에 개봉을 하는데, 감사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영화 전체로 봤을 때 너무 좋았다. 눈물을 참아서 뭐하나, 흘려버리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선 변요한의 히트 드라마 '미생'과 '미스터 션샤인' 속 명대사를 듣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변요한은 '미생' 속 한석율 캐릭터에 대해 말하면서 "제 안의 있는 텐션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것 같다. 한석율은 생각보다 입이 먼저 가는 스타일인데, 이게 저와 제일 다른 것 같다. 이 친구는 조금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이 어떤 작품인지 5글자로 말해달라고 하자 "보고싶어요"라고 정의하면서 "아직도 그리운 것 같다. 팀들도 그립고, '미생'이란 작품도 그립다. 참 고마운 작품이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미스터 션샤인'은 "사랑합니다"라고 정의하기도.
또 오프닝에서 말했던 '성격적 결함'에 대해선 "영화를 찍을 땐 아무래도 현장에 오래있다보니 라디오 매체가 이런 순간 아니면 흔치않지 않냐. 연기할 땐 당당하고 자신있게 하니까, 나와서 영화 얘기를 하려 하니 '한 번 보시는 게 낫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솔직담백한 매력을 자랑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배정남의 찌개를 심폐소생시킨 일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캠핑을 갔으니까 미리 음식을 마련해주시더라. 맛을 봤는데, 정말로 미각을 잃은 기분이었다. '이것도 나름 개성이구나'하고 먹어보려 했는데 잘 안돼서 다 때려넣었다. 어쩔 수 없이 마법의 가루를 썼다. 살아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동시에 최근 가수 아이유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팔레트'에 출연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화제가 된 노래 실력에 대해선 "노래를 좋아한다. 가끔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최근엔 비욘세의 'Love on top'에 꽂혔다. 완벽하진 않지만 가치가 있다는 가사가 참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로,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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