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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변요한부터 유아인, 강하늘, 박정민 등 30대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준익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열네 번째 연출작 '자산어보' 개봉을 앞두고 마주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대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은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역사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으로 조선시대의 학자 정약전을 조명했다. 정약전이 지은 어류 학서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와의 관계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현 시대의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변요한 캐스팅에 대해 "사실 제가 TV를 안 봐서 이전까지 잘 몰랐는데, 설경구 추천으로 변요한을 섭외하게 됐다. 생각해 보니 창대 캐릭터와 이미지가 붙더라. 역시 배우는 배우끼리 잠재력을 알아본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창대는 온전히 변요한의 몫이었는데, 연기 포텐이 터졌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변요한은 진심으로 현장에 임했다. 뜨거웠던 태양 아래, 59년 만에 오는 어마어마한 태풍을 세 번이나 맞닥뜨린 촬영장이었는데 변요한은 단 한 번도 집에 안 들어가고 숙소에만 있었다. 항상 창대 안에만 있으려 했던 거다. 일산 세트장에서 찍을 때도 집에 안 가고 근처에 숙소를 잡아서 며칠을 지내더라"라고 그의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30대 배우들이 거의 다 그렇다. 변요한뿐만 아니라 유아인이나 강하늘, 박정민 등 배우들은 상상 이상으로 가혹하게 연기에 임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런 훌륭한 연기를 볼 수 있는 거다. 연기는 예술이다. 우리가 극장에서 돈을 내고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예술가의 노동의 값을 치르는 거다"라고 높이 샀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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