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가수 출신 배우 민도희의 연기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익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열네 번째 연출작 '자산어보' 개봉을 앞두고 마주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대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은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역사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으로 조선시대의 학자 정약전을 조명했다. 정약전이 지은 어류 학서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와의 관계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현 시대의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창대 소꿉친구인 복례 역의 민도희에 대해 "대체불가다. 민도희가 여러 차례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출연했는데 그 친구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민도희가 아니라면, 창대가 이상해지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민도희의 역할은 창대를 살려주는 역할이었다. 창대가 섬 청년으로 보이기 위해선 복례가 오리지널 흑산도 섬 처녀 역할을 해줘야 했다. 민도희는 등장부터 완벽하게 복례였기에, 창대가 설명이 되고 영화도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캐스팅이라는 게 그렇다. 한 사람만 제격으로 찾는 게 아니다. 이 배우가 다른 배우와 앙상블, 톤 앤 매너가 맞냐 안 맞냐를 따져야 한다. 이게 섭외 기준이다. 그래야 서로의 캐릭터가 설명이 되는 거다. 이 모든 건 배우들의 힘이다. '자산어보'는 이런 캐스팅 효과를 아주 많이 봤다"라고 전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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