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연우진(36)이 연기자로서 느낀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개봉을 앞둔 연우진은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서 공개된 '아무도 없는 곳'은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 '조제'(2020)의 김종관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아내가 있는 영국을 떠나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카페, 박물관, 커피숍, 바 등 익숙한 듯 낯선 서울의 공간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듣고, 들려주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었다.
연우진은 각기 다른 고민과 아픔을 가진 여러 인물과 마주하며 변화를 겪는 창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는 영화를 통해 위안을 받았다며 "관객 여러분도 위안을 느낀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9년 영화 '친구 사이?'로 데뷔한 연우진은 로맨틱 코미디, 멜로, 사극, 시트콤, 장르물 등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올해 데뷔 13년 차를 맞은 그는 "이전까지는 연기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도태되기도 했다"라며 '아무도 없는 곳이 "길 잃은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방향성과 목적, 의도를 갖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순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한번 좋은 창작을 하기 위해서 내가 생각한 초심을 다시 돌이킬 필요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 연기를 일로만 생각해서 피로감이 있었나보다. 익숙해져서 감사한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주위를 돌아보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감독님과 작품을 하며 힐링을 받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엣나인필름]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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