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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영국 여배우 에스메 비앙코(38)가 미국의 유명 록가수 마릴린 맨슨(52)에게 4년간 인신매매와 함께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고소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30일(현지 시각) 비앙코가 맨슨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비앙코 측 변호사는 맨슨이 2007년 디타 폰 티즈와의 이혼 이후 비앙코에게 나체 사진을 요구하며 "성적인 서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2년 후, 맨슨은 비앙코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
변호사는 “LA에서 4일 동안 음식을 제공받지 못했지만, 약물과 술을 제공받았다”면서 “신체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 내내 동석한 다른 여성과 함께 카메라로 성행위를 강요하려 했다. 아마도 가장 끔찍한 것은 비앙코를 침실에 가둬놓고 나치가 이용했다고 말한 채찍으로 때렸다는 것이다. 그는 그녀를 감전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성관계 중 비앙코의 동의 없이 나치의 칼로 상처를 내고, 촬영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그녀의 동의 없이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다”고 전했다.
비앙코는 피플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맨슨의 성폭행 실상은 오랫동안 가려져 있었다. 그의 돈과 명성, 눈을 감아준 산업으로 인해 외면 받았다. 수많은 생존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고 그들의 목소리 중 일부는 결코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희망은 맨슨이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막고 다른 희생자들이 그들 자신의 작은 정의를 찾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릴린 맨슨 측은 비앙코의 고소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남기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월 맨슨의 전 연인이었던 에번 레이철 우드도 10대 때부터 맨슨에게 길들여져 성폭행과 학대를 겪었다고 폭로했다. 우드는 당시 인스타그램에“10대 시절 마릴린 맨슨에게 그루밍 성범죄를 당했다”라며 “수년간 끔찍하게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루밍 성범죄’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이어 우드는 “그는 나를 세뇌시켰고 자신에게 복종하게 했다”며 “더 이상 보복과 협박의 두려움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약혼했지만, 2011년 결별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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