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박병호가 돌아왔지만, 키움 타선의 클러치능력은 해결되지 않았다.
키움은 8일 인천 SSG전을 잡고 3연승을 거뒀다. 4연속 위닝시리즈가 보였다. 그러나 9일 SSG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놓치면서 4연속 위닝시리즈는 물론, 어렵게 올려놓은 분위기가 다시 떨어졌다.
두 경기서 결정적인 실책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타선이 터져야 할 때 터지지 않았다. 더블헤더 1차전서 3안타 6볼넷, 상대 1실책으로 10명이 출루했지만 1득점에 그쳤다. 5회 무사 만루서 1득점에 그친 게 뼈 아팠다. 2차전서는 7안타 9볼넷으로 16명이 출루했으나 3득점에 그쳤다.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2군에서 조정 중이던 박병호를 올렸다. 어쨌든 위압적인 타자가 한 병이라도 더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대신 7번 타순에 배치해 부담을 덜어줬다. 박병호는 안타와 사구 1개로 두 차례 출루했으나 결과적으로 팀 타선과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이날 키움 타선은 7안타를 쳤다. 그런데 두산 선발투수 워커 로켓의 커맨드는 살짝 불안했다. 불펜투수 상대 포함 총 8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15명이 출루했으나 단 2명만 홈을 밟았다. 5회 1-1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1,2루 찬스를 놓쳤고, 7회 1사 2,3루 동점 찬스서도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8회 무사 1,2루 찬스서는 이지영이 희생번트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상대 폭투로 2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5월 들어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김혜성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9회 1사 1루 찬스서도 반전은 없었다.
키움 타선은 이날 전까지 팀 득점권타율 0.262로 7위에 머물렀다. 찬스에서의 응집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중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는다.
[박병호.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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