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MVP 출신인데 잘해야죠.” 이강철 감독이 마침내 침묵에서 벗어난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로하스와 관련된 견해를 전했다.
2017시즌 중반 KT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511경기서 타율 .321 132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맹활약, KT를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로하스는 홈런, 타점, 득점 외에 장타율(.680)도 1위에 오르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가치가 급상승한 로하스는 한신과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지만, 시즌 초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데뷔 후 21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친 것. 이는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는 불명예기록이었다.
로하스는 침묵을 딛고 지난 1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1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에 대해 “MVP 출신인데 잘했으면 한다. 로하스가 못하면 우리야구도 (위상이)떨어지지 않겠나. 일단 우리 팀 선수부터 잘해야겠지만(웃음), 로하스도 잘했으면 한다. 야구인으로서 자존심이다. 제리 샌즈(한신)는 잘하는 것 같더라. 로하스도 어느 정도 해야 우리나라도 (위상이)올라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결국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을 보면 구위보다는 멘탈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체인지업이 좋았다. 그 정도 구위면 타자 입장에서 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아무래도 한국과 메이저리그는 마운드에서의 위압감이 다를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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