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태균아, 너와 함께 뛰고 너의 경기를 보는 건 나에게 큰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
정민철(49) 한화 이글스 단장이 '레전드' 김태균(39)의 '내일'을 응원했다. 김태균의 은퇴식이 열린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정민철 단장이 '헌정사'를 낭독하며 김태균의 앞날을 축복했다.
정민철 단장은 "한 선수가 오랜 시간 동안 같은 팀, 같은 선후배, 그리고 같은 팬들과 동거동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김태균처럼 간판스타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뛰었던 선수라면 말이다"라면서 "때로는 감당해야 할 부담감이 너무 컸을 것이고 그러다가 또 숙명 같은 책임감을 느끼며 마음을 다스렸을 것이다. 긴 시간을 함께 해주고 이겨내줘서 동료로서, 선배로서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원클럽맨' 김태균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건넸다.
"그를 보고 느낀 것은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늘 야구를 진지하게,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정민철 단장은 "선배였던 나도 김태균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 노력의 대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였다"고 재능과 노력을 더해 KBO 리그 레전드 타자로 우뚝 선 김태균을 칭송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의 날이지만 슬프지 않다. 그는 분명 제 2의 인생도 멋지게 살아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정민철 단장. 끝으로 정민철 단장은 "태균아, 너와 함께 뛰고 너의 경기를 보는 건 나에게 큰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축하한다. 이글스의 영광을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리자"는 말로 한화의 미래를 함께 가꾸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은퇴를 선언한 뒤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한화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9일 오후 대전광역시 부사동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 vs SSG랜더스의 경기가 끝난뒤 김태균 선수의 은퇴식이 열렸다. 한화 정민철 단장과 김태균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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