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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말을 수 차례 들었던 토론토의 선택은 일단 성공으로 가는 분위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토론토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종료를 앞두고 영입한 '야심작' 호세 베리오스가 출격하는 날이었다.
베리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선발투수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로 2019년에는 200⅓이닝을 던져 14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미네소타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48로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고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로 이적했다.
베리오스는 토론토의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이날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6이닝을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95마일(153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에 커브, 싱커, 체인지업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자랑했다. 토론토에 오자마자 이적 첫 승을 신고한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31로 낮출 수 있었다.
마침내 '에이스' 류현진과 짝을 이룰 원투펀치를 구축한 느낌이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안겼지만 그렇다고 토론토의 투수진의 막강해진 것은 아니었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에도 조지 스프링어에 6년 1억 5000만 달러, 마커스 세미엔에 1년 180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하면서 타선 강화에 주력했다. 로비 레이가 9승 5패 평균자책점 3.04로 활약하며 류현진에 이은 2선발로 자리매김은 했으나 '대권'을 노려야 하는 토론토의 입장에서는 선발투수진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이제 막강한 1~3선발을 구축한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호세 베리오스가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섰다. 베리오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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