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일본 야구국가대표팀의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잊지 못한다. 당시 그는 일본국가대표팀의 주전 우익수였다.
특히 이나바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서 8회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을 쫓아가다 허탈하게 구경만 하던 우익수가 바로 이나바였다.
그는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에서 진 빚은 올림픽에서 갚겠다”고 말해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엿볼수 있었다. 결국 이나바는 한국 김경문호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나바 감독은 어느새 ‘한국킬러’가 됐다. 감독 취임후 5번 맞붙어 5번 모두 이겼다. 상대 감독은 김경문과 선동열이었다. 김경문 3전3패, 선동열 2전2패.
이나바 감독은 지난 2017년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2015년부터 일본대표팀을 맡아온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2017년 WBC 탈락의 책임을 지고 감독자리에서 내려왔다. 그 후임으로 아나바 아츠노리 감독은 일본 감독이 됐다. 이에 앞서 이나바는 2015년부터 국가대표 코치를 맡았었고 결국 감독에 선임된 것이다.
감독 취임후 첫 한국전은 2017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대회였다.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은 선동열.
한국과 대만, 일본 등 3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예선전에서는 승부치기 끝에 7-8로 패했다.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는 이나바 감독이 선동열 감독을 7-0으로 물리쳤다.
2년후 한국은 사령탑이 선동열에서 김경문으로 바뀌었다. 이나바 감독이 처음으로 김경문 감독과 사령탑 대결을 벌인 대회는 프리미어12. 이미 결승진출이 결정된 한국과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만나 난타전을 벌였다. 스코어는 10-8. 이나바 감독의 승리였다.
그리고 다시 맞붙은 결승전. 김경문 감독의 대한민국은 일본을 상대로 먼저 3점을 뽑았지만 이후 5점을 내주며 3-5로 역전패, 또 다시 이나바에게 패배를 당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 준결승전까지 이나바를 3번 만나 3번 모두 쓴잔을 들이켜야했다.
이 패배로 인해 패자 준결승전에 나선 김경문 감독은 미국에도 지는 바람에 아나바감독과의 '복수 리턴매치'의 꿈도 사라졌다. 앞으로 재대결 기회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선수중에는 아직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선수가 있다. 바로 이정후와 강백호이다. 두 선수는 2017년과 19년 각각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아직 일본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당시 이정후는 “더 발전해야겠다. 숙제는 파워”라고 밝히며 마음가짐을 다잡기도 했다. 지난 4일 2-5로 패한 일본전에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한일전에서 패한 김경문감독. 2017년 감독 데뷔전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한 이나바 감독. 베이징 올림픽 우익수였던 이나바. 사진=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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